국산 탄도미사일 현무-2
국산 순항미사일 현무-3
우리 군이 최근 함경북도 최북단까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순항미사일을 독자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고 국방부가 19일 밝혔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으로 사거리가 300㎞로 제한돼 있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에 제한이 없다.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미사일의 동영상과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탄도미사일과 순항(크루즈)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밝히고 "이 미사일들은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군은 이런 능력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단호하고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서 공개한 동영상은 약 40초 분량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하는 부분을 담고 있다. 사거리 300㎞인 탄도미사일은 발사된 후 공중에서 여러 개의 자탄(子彈)으로 분리돼 넓은 목표물을 초토화시켰다. 사거리 1000㎞ 이상인 순항미사일은 목표물을 측면과 위 등 여러 방향에서 정밀 타격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이 미사일들은 각각 '현무2'와 '현무3'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1994년부터 한국형 순항미사일 '현무3'을 개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이번에 공개한 순항미사일은 그 결정판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미사일 현무1의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으나 현무2와 현무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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